선발진의 잇딴 부진 속에 3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35, 투수)가 위기에 처한 삼성의 '백기사'를 자처했다.
나이트는 21일 사직 삼성전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51km를 찍으며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하며 3-2 승리에 이바지했다. 올 시즌 5번째 승리를 따낸 나이트는 2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나이트는 "최근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환한 미소를 지은 뒤 "시즌 초반에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 구위가 들쭉날쭉했지만 지금은 전체적으로 낮게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라고 밝힌 나이트는 "불펜 강등된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실전 감각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됐다. 훈련할때 투구 밸런스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3연패에서 벗어난 선동렬 삼성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 내일 선발 투수를 제외하고 모든 투수를 전원 대기했다"며 "선발 나이트가 생각보다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또한 최형우가 결정적인 순간 잘 쳤다. 내일부터 좀 더 나은 경기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피칭도 좋았고 상대 선발 나이트도 잘 던졌다. 우리 선발 사도스키가 7이닝동안 잘 막았지만 결과가 패가 돼 아쉬울 따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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