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아픔을 모두 씻어내고 4연승의 고공 행진을 달린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이 환한 웃음으로 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종훈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7번째 맞대결에서 선발투수 서승화의 호투와 1회초 3안타를 집중시켜 승리를 이끌어낸 타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2219일만에 승리를 기록한 서승화를 칭찬했다. 박 감독은 "서승화가 기대 이상의 피칭을 했다"며 "특히 투구 매커니즘이 안정됨에 따라 제구가 좋아 졌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승화는 6회 마운드를 내려가기까지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를 허용했으나 주무기인 140km 중반대 직구를 앞세워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운드를 내려가기까지 87개의 공을 던진 서승화는 스트라이크를 51개나 잡아내며 제구력을 크게 높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9%나 됐다. 여기에 좌타자 바깥쪽으로 날카롭게 꺾여 나가는 최고구속 133km의 슬라이더를 18개, 짧게 아래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24개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디게 만들었다.
한편 4연패의 늪에 빠진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잘 싸웠다"는 멘트를 남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22일 오후 5시에 열릴 양팀간의 시즌 8번째 맞대결에는 박명환(LG)과 레스 왈론드(두산)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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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