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 8승' SK, 한화 5연승 저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5.21 20: 15

선두 SK 와이번스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의 무서운 상승세를 차갑게 식혔다.
SK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외국인 선발 카도쿠라의 호투 속에 박경완, 최정, 이호준, 나주환의 홈런 4방 등 장단 20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에 힘입어 14-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31승(12패)째를 기록,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6.5'까지 벌려놓았다. 또 한화전 3연승과 원정 4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한화는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 이후 이어오던 4연승을 마감,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카도쿠라는 8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2실점에 그치며 시즌 8승(2패)에 성공했다.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회 최진행에게 불의의 선제 투런포를 맞았지만 5회 선두타자 추승우에게 안타를 내준 후 안타 없이 한화 타선을 묶는데 성공했다. 9회에는 김선규가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없이 넘겨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포문은 한화가 먼저 열었다.
1회 2사 3루에서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진행의 중월 투런포가 터졌다. 최진행은 볼카운트 1-1에서 높은 직구(143km)를 통타, 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시즌 12호 홈런이면서 시즌 첫 전구단 상대로 아치를 그린 순간이었다.
그러나 3회 SK가 반격, 흐름을 바꿔 놓았다.
3회 선두타자 박재상의 좌측 2루타로 찬스를 잡은 SK는 정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김재현의 우전안타로 계속된 1, 3루 찬스를 맞은 SK는 박정권이 동점 우전적시타와 함께 한화 선발 유원상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최정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곧바로 박경완의 투런아치(시즌 4호)가 불을 뿜었다.
5-2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4회 정근우의 적시타로 6-2로 달아난 뒤 5회 최정의 좌월솔로포(시즌 8호), 박경완의 좌측 2루타, 박재상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SK는 7회 김재현의 내야안타, 8회 박경완의 적시타, 9회 대타 이호준의 좌중월 솔로포, 나주환의 투런포로 추가점을 더 뽑아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4실점, 시즌 4패(2승)째를 기록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한화 마운드는 안영명, 안승민, 정재원 등이 나왔으나 모두 실점, 불붙은 SK 타선을 막아내는데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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