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공격력이 좋아 최소 실점으로 막으려 노력했다".
SK 와이번스 투수 카도쿠라가 3경기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카도쿠라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8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2실점, 시즌 8승(2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SK가 14-2로 대승을 거두는데 발판을 마련한 카도쿠라는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최근 2경기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1회 최진행에게 불의의 선제 투런포를 맞은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 143km짜리 높은 직구가 한화 4번타자 최진행의 방망이에 여지없이 걸렸다. 하지만 이후 실점없이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5회 선두타자 추승우에게 안타를 내준 후 안타 없이 한화 타선을 묶었다.
카도쿠라는 경기 후 "지난 2경기에 승리가 없었고 투구내용도 썩 좋지 않아 오늘은 꼭 이길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화 공격력이 좋아 최소 실점으로 막으려했다"면서 "몸쪽 직구와 포크볼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승을 거둔 김성근 감독은 "카도쿠라가 8회까지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았다"면서 "5득점한 3회에는 박재상의 좌전안타, 정근우의 우전안타, 박경완의 중월 솔로포 등 반대쪽으로 가는 타구 방향이 좋았다"고 평했다.
또 "유원상이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 같은데 우리에게는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유원상은 오른 검지손가락이 벗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패장 한대화 한화 감독은 "유원상이 초반에 꼬였고 카도쿠라 공을 못치니까 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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