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매일 하는 특타가 도움된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22 08: 08

LG 트윈스 미래의 4번 타자 박병호(24)가 다시금 찾아온 선발 4번타자 기회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재능을 선보였다.
박병호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연승에 일조했다.
특히 박병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1,3루에서 두산 선발 이현승을 상대로 깨끗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2-0을 만들었다.

경기 후 박병호는 "매일 하는 특타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병호는 LG 타자들 가운데 가장 열심히 훈련을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래서 LG 코칭 스태프들도 박병호를 칭찬한다. 지난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자 서용빈 타격코치는 "아마 병호보다 내가 더 기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어 박병호는 "이현승과 상대 전적이 좋아 자신감이 있었다"는 말도 했다. 박병호는 이현승과 맞대결에서 통산 9타수 6안타 6할6푼7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4타수 3안타, 올 해도 벌써 5타수 3안타로 이현승의 공에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6안타 가운데 홈런은 2개, 2루타도 1개, 3타점을 날렸다.
박병호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그는 "2루타는 타이밍이 늦었는데 멀리 갔다"며 "운이 좋았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나 박병호는 퓨처스에 머무는 동안 김기태 감독의 조언대로 타격을 하는 임팩트 순간 강한 힘을 주며 공을 쪼개듯 스윙을 했다. 덕분에 밀려도 좋은 타구를 날리고 있다.
기회는 주어졌다. 그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퓨처스(2군)으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 박병호. 모처럼 중심 타자로서 제 몫을 해낸 박병호는 "이번에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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