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프리뷰]콜론의 호투는 계속될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5.22 09: 55

작년 챔프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고민을 해결해준 주인공 콜론(31). 5월 합류해 2번의 선발 등판서 합격점을 받고 KIA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무대로 오자마자인 지난 9일 LG전서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펼친데 이어 15일 15일 한화전서 5.1이닝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2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방어율 3.24를 기록하고 있다. 150km대까지 나오는 빠른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 등을 무기로 갖고 있다. 탈삼진은 적지만 사사구도 적어 컨트롤이 안정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동한 탓에 아직 투구수가 많지 않다. 지난 한화전서도 5.1이닝을 던지는 동안 투구수는 68개였다.

구위 뿐만아니라 태도도 KIA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개인 승리보다는 팀승리를 위해 한계 상황이 오면 언제든지 강판시키라’고 먼저 주문하는 등 코칭스태프를 만족시키고 있다.
KIA는 전날 4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발 양현종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 불펜진의 피로를 덜어줬다. 또 중심타선에서 김상현과 나지완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졌지만 홀로 남은 최희섭이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콜론이 이전처럼 안정된 투구를 펼친다면 팀타선과 불펜진이 뒤를 받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넥센 히어로즈는 외국인 좌완 번사이드(33)를 선발 예고했다. 5월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넥센은 2연패를 당해 3연패 위기에 놓여 있다. 그래도 선발 번사이드는 믿을만하다. 4월에는 들쭉날쭉한 투구로 불안정했으나 5월들어 안정된 모습을 찾고 있다.
4승에 도전하는 번사이드는 이전 2번의 KIA전서 괜찮은 투구를 했다. 2경기서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총10,1이닝을 던져 5실점(4자책점)으로 방어율 3.48로 시즌 방어율(5.24)보다 훨씬 좋다. 번사이드로선 지난 11일 목동구장 KIA전서 5.1이닝 3실점으로 패전이 된 것에 대한 복수전인 셈이다. 지난 대결에서는 KIA 에이스 윤석민과 맞대결, 완투승을 거둔 윤석민에게 밀렸다. 또 최희섭에게 3점 홈런을 맞아 패전이 됐다.
번사이드는 최근 상승세인 타선의 지원이 기대된다. 넥센은 부진에서 탈출하며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는 유격수 강정호를 비롯해 장기영, 이숭용 등 전체 타선의 집중력이 좋다. 전날서도 0-4에서 3-4로 한점차까지 추격했다가 5-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찬스에서 응집력이 뛰어나다.
콜론이 계속된 호투로 팀을 연승으로 이끌지, 아니면 번사이드가 안정된 투구로 팀을 3연패 위기에 구해낼 것인지 주목되는 한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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