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를 끊은 최형우의 책임감과 노력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22 10: 27

"두고 보세요. 오늘 꼭 이길 겁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는 21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3연패 탈출을 위한 전의를 불태웠다. 4번 타자로서 16일 목동 넥센전 이후 3연패에 빠진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책임감.
이날 롯데 선발 투수로 예고된 라이언 사도스키(28)에 대한 투구 영상을 지켜봤다는 최형우는 "지금 말할 수 없지만 뭔가 보인다. 잘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1회 1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4회에도 2루 땅볼로 아웃됐다. 그러나 1-1로 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한 방을 터트렸다. 최형우는 2사 2루 상황에서 사도스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결승 투런 아치를 터트렸다.
삼성은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와 최형우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또한 최형우는 이날 2타점을 보태 롯데 홍성흔과 더불어 타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최형우는 SBS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도스키가 컷패스트볼을 잘 던져 왼손 타자들끼리 경기 전부터 많이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3연패에 빠졌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득했다. 그는 "연패하는 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이곳에 오기 전에도 그랬고 다들 다시 한 번 해보자고 다짐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한 뒤 타율 채태인, 박석민과 함께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끌며 타율 2할7푼6리(384타수 106안타) 19홈런 71타점 68득점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지난해 부상 속에서도 타율 2할8푼4리(415타수 118안타) 23홈런 83타점 70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2년간의 성적을 뛰어 넘는게 최형우의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나도 목표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넘어야 하고 그에 맞게 계속 경기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게 더욱 많은 최형우.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그의 방망이는 후끈 달아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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