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K리그로 이적하면 어느 팀으로?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5.22 11: 11

K리그행을 원하는 차두리(30, 프라이부르크)가 뛸 수 있는 팀은 어디일까.
독일의 키커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의 디르크 두프너 단장이 '아빠가 된 차두리가 조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며 차두리의 K리그행 가능성을 보도했다.
당초 차두리는 지난해 6월 독일 2부리그 코블렌츠를 떠나 프라이부르크와 2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1년을 뛰고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는 막판 허벅지 부상으로 9경기 연속 결장하며 시즌을 마친 뒤 구단과 재계약에 합의하지 않았다. 지난 2008년 말 결혼해 지난 2월 딸을 얻은 차두리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자 K리그행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두리는 고려대 재학 중이던 2002 한일월드컵 후 바이에르 레버쿠젠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K리그에서 뛴 적은 없으며 현재 2010 남아공월드컵 26인 최종 후보에 포함돼 오는 7월 중순 K리그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차두리는 어느 팀으로 향할까.
차두리의 연봉이 만만치 않아 수원 포항 서울 울산 전북 등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클럽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리그 1위 울산은 차두리의 대표팀 경쟁자인 오범석을 비롯해 김동진 등 측면 자원이 풍부하며 전북 역시 비록 차두리에 비해 무게감을 떨어지지만 박원재 최철순 신광훈 진경선 등 풀백을 다수 보유한 만큼 무리하게 영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 감독이 전격 사임을 선언한 수원은 K리그서 최하위에 처져 있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에 올라 있어 영입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측 풀백인 송종국이 미드필더로 이동할 수 있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 포항도 수원과 마찬가지로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고 ACL도 치러야하므로 풀햄에서 뛰던 설기현을 데려오듯 깜짝 영입을 재현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포항은 기존 우측 풀백인 최효진이 서울로 떠난 이후 박희철이 대체자로서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영입설에 무게감이 실린다. 
10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는 서울 역시 최효진이 오는 10월 군입대 예정이고, 백업 멤버인 이규로가 신뢰를 심어주지 못하고 있어 차두리 영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외에도 제주와 전남도 영입 경쟁에 참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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