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추신수, 5-6호 홈런 등 3안타 3타점(종합)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22 10: 58

지난 28경기, 33일 동안 홈런포를 뽑아내지 못했던 '추추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개의 홈런을 날렸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인터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할대로 떨어졌던 타율은 다시 3할로 복귀했으나 팀이 4-7로 패하며 그의 맹활약이 빛을 바랬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3번타자로 계속해서 출장했으나 1,2번타자였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부상으로 빠짐에 따라 득점력 빈곤에 빠진 클리블랜드 매니 액터 감독의 고육지책이었다.

추신수는 1회말 1사 후 타석에서 들어서 상대 선발 브론손 아로요의 2구째 81마일(130km) 스플릿 패스트볼을 힘껏 끌어 당겨 우중간의 펜스를 넘겼다. 볼카운트 0-1에서 던진 볼이 한 복판에 몰리며 추신수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5호, 22번째 타점이었다.
아로요는 지난 시즌 신시내티 간판 투수로 활약하며 15승을 올린 우완 에이스다. 지난 2008년에도 15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 3승2패를 달리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3월 18일 애리조나에서 열린 시범경기 때 아로요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낸 적이 있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2사후 타석에 들어서 아로요의 직구 90마일(145km)를 받아 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트래비스 해프너가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5회말 팀이 2-4로 뒤지고 있던 세 번째 타석에서 또 다시 아로요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추신수는 2사 2루에서 70마일(112km) 커브를 통타해 우월 2점홈런을 뽑아냈다. 4-4 동점을 만든 시즌 6호 홈런이었다. 24번째 타점도 기록했다.
추신수는 7회 2사후 4번째 타석에서 신시내티 구원투수 아서 로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83마일(133km)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를 받아 친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듯 싶었으나 유격수 올란도 카브레라의 호수비와 1루수 조이 보토의 깔끔한 원바운드 처리로 아웃됐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맹타에도 불구하고 6회초 선발 제이크 웨스트브룩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원 투수 좌완 애런 래피가 2실점한 뒤, 9회초 브랜든 필립스에서 솔로 홈런을 맞고 신시내티에 4-7로 패했다.
클리블랜드는 8회말 2사 1,2루 동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맷 라포타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점수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중계 캐스터는 추신수가 홈런 2개를 날리자 "파워가 정말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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