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범수, "2인3각 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기자회견)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5.22 13: 50

14살 연하의 통역가 이윤진(27) 씨와 웨딩마치를 울리는 배우 이범수(41)가 “2인 3각을 하는 마음으로 노력하며 살겠다”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이범수는 22일 오후 결혼식에 앞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자회견장을 찾은 이범수는 “정말 떨린다. 중요한 날인만큼 신경을 많이 썼고, 그만큼 소중한 추억이 되기 위해 어젯밤 새벽 3시까지 예비 신부와 통화를 하면서 오늘(결혼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신경을 쓴 만큼 떨리고, 긴장된다. 제가 이 정도인데 아내는 더 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부 이윤진 씨 역시 “굉장히 긴장이 많이 된다. 결혼이 일반인들에게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만의 일인데, 카메라 앞에 서니 정말 긴장이 많이 된다. 축하해주시러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범수가 SBS 드라마 ‘자이언트’ 촬영 중인 관계로 신혼여행을 미루게 된 것에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에 이윤진 씨는 “5월의 신부가 되고 싶다고, (이범수)오빠를 많이 졸랐다. 조금 더 기다렸다하면,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데, 일과 결혼을 모두 준비해 잠을 줄였을 정도다. 그만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범수는 “각자 살던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 때문에 불편함도 있겠지만, 성숙함으로 이겨나가겠다. 이틀 전에 신혼집을 둘러보고 왔는데, TV를 놓고 싸울 것이라는 말을 했다. 나는 뉴스와 역사를 좋아하고, 너(신부)는 예능과 드라마를 좋아하니 어쩌겠냐고 물었더니, 신부가 ‘그럴 일 없다. 내가 이길 것’이라고 하더라. 그렇게 살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가 아닌 둘이서 2인 3각 경기를 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혼자 걸을 때보다 힘들고, 답답하고, 느리고, 기우뚱할 수 있지만, 더욱 부둥켜안고 달리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아이는 셋, 많으면 다섯명까지 낳고 싶다고 전한 이범수는 “중학교 때부터 세운 계획이다. 많이 낳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신부 이윤진 씨는 “저도 워낙 아이를 좋아해 많이 낳고 싶지만, 왠지 험난할 것 같다”고 애교섞인 걱정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이범수는 신부를 향해 “저라는 사람,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지만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본의 아니게 부족할 때, 기대에 못 미칠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더욱 노력하고 땀흘리면서 이어나가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쁠때나 뜻하지 않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윤진 역시 “오빠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편안하다. 또 오빠의 밝은 모습이 너무 좋아서 항상 그런 모습을 보면서 살고 싶다. 결혼한 선배들이 ‘그때가 좋은 거다. 살아봐라’라고 하는데, 저희는 지금처럼 변하지 않고 항상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윤진 씨는 아나운서 출신의 국제 회의 통역사 겸 영어 전문 칼럼니스트로, 두 사람은 영어 선생과 제자 사이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한편, 두 사람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리며, 이날 주례는 전 합창의장 김종환 육군 예비역 대장이 맡는다. 사회는 평소 이범수와 절친한 친구이자 배우 이병헌이 맡고, 축가는 환희와 휘성, SG워너비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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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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