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연하의 통역가 이윤진(27) 씨와 오늘(22일) 웨딩마치를 울리는 배우 이범수(41)가 “결혼식에 축의금은 권상우가 가장 많이 낼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범수-이윤진 커플은 22일 오후 결혼식에 앞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자회견장을 찾은 이범수는 결혼을 앞둔 소감에 대해 “정말 떨린다. 중요한 날인만큼 신경을 많이 썼고, 그만큼 소중한 추억이 되기 위해 어젯밤 새벽 3시까지 예비 신부와 통화를 하면서 오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신경을 쓴 만큼 떨리고, 긴장된다. 제가 이 정도인데 아내는 더 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부 이윤진 씨 역시 “굉장히 긴장이 많이 된다. 결혼이 일반인들에게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만의 일인데, 카메라 앞에 서니 정말 긴장이 많이 된다. 축하해주시러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류스타 이병헌이 사회를 보는 만큼 짓궂은 것을 시키지 않을 것 같냐는 질문에 이범수는 “센스있고 차분한 배우니까...(웃음) 나도 궁금하다. 임기응변을 발휘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나도 신세를 갚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축의금을 누가 가장 많이 낼 것 같냐는 질문에 이범수는 “전혀 예상할 수 없다”면서도 “오늘 영화 ‘포화속으로’ 팀이 지방에서 쇼케이스를 한다. 권상우 씨가 오늘 꼭 와서 재밌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못 오게 돼 너무 미안해하더라. 전혀 부담 갖지 말라고 했는데, 그럴수록 기대 이상의 축의금으로 보답하겠다고 하더라. 안그래도 된다고 했는데 모르겠다(웃음)”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이범수는 “각자 살던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 때문에 불편함도 있겠지만, 성숙함으로 이겨나가겠다. 혼자가 아닌 둘이서 2인 3각 경기를 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혼자 걸을 때보다 힘들고, 답답하고, 느리고, 기우뚱할 수 있지만, 더욱 부둥켜안고 달리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이윤진 씨는 아나운서 출신의 국제 회의 통역사 겸 영어 전문 칼럼니스트로, 두 사람은 영어 선생과 제자 사이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한편, 두 사람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리며, 이날 주례는 전 합창의장 김종환 육군 예비역 대장이 맡는다. 사회는 평소 이범수와 절친한 친구이자 배우 이병헌이 맡고, 축가는 환희와 휘성, SG워너비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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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