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펜 대기로 22일 김광현과 먼저 만날 뻔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5.22 20: 04

'하늘은 두 좌완 괴물의 에이스 대결을 원한 것이 아니다?'.
23일 대전구장에서 앞두고 있는 류현진(23, 한화 이글스)과 김광현(22, SK 와이번스)의 '괴물 에이스 맞대결' 빅매치가 하루 앞서 성사될 뻔 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은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SK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류현진은 원래 23일 선발 등판이 확정된 상태였고 이날 선발투수였던 김광현은 우천취소 결정에 따라 하루가 밀리면서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

그런데 비가 오지 않았을 경우 22일에도 맞대결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팀이 리드를 한다는 가정 속에 류현진이 불펜에서 대기한다는 시나리오가 한화 코칭스태프의 머릿속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OSEN과 통화에서 "혹시라도 내일(23일) 비가 와서 못던지게 될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며 "그러면 월요일에도 쉬어야 하고 못던지는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21일) 중간 투수들이 볼을 많이 던졌다. 오늘 선발 양승진이 3이닝 정도를 버텨주고 이기고 있을 경우 여차하면 현진이를 올릴 생각이었다"며 "현진이는 어제 통보를 받은 상태였을 것"이라고 설명을 곁들였다.
결국 선발 맞대결은 아니지만 한 마운드에서 두 괴물 좌완의 환상 피칭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늘도 원한 것 같았던 류현진과 김광현의 절묘한 맞대결. 만약 23일 경기 역시 비 때문에 취소된다면 두 괴물 대결을 하늘이 아직 원치 않았던 것으로 결론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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