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축제 2010 드림콘서트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2010사랑한다 대한민국 드림콘서트'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장대비가 쏟아 졌지만 자신들의 스타를 보기 위한 팬들의 발걸음은 막을 수가 없었다.
4만 5000여명의 팬들은 공연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월드컵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비가 쏟아져 기온도 낮아졌고 비를 피할 곳도 없었지만 팬들은 우비를 챙겨 입고 공연장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저마다 자신들의 스타를 응원하기 위한 야광봉과 풍선을 들고 있었다. 공연장 내부를 빙둘러쳐진 플래카드 역시 이곳이 별들이 모인 드림콘서트 현장이라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4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1, 2부로 이뤄진 공연을 이끌어 가는 MC는 슈퍼주니어 희철, 2PM 택연, 신세경이었다. 세 사람은 모두 현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인 만큼 밴드 공연 전, 후 다음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틈이 생겼고 이 때마다 MC들은 저마다의 개인기로 무대 중간 중간의 여백을 채웠다. 정해진 멘트 외에도 틈이 생길 때마다 춤과 노래로, 유머로 다음 무대까지의 공백을 채우는 MC들의 노력은 공연을 보는 또다른 재미였다.
화려한 공연의 첫 무대는 유키스가 수놓았다. 유키스는 '만만하니''뭐라고'로 힘있는 무대를 꾸몄다. 이어 레인보우, 포커즈, 제국의아이들, f(x), 다비치, 엠블랙, 씨엔블루, 비스트, 샤이니, SS501의 무대가 펼쳐졌다. 비는 1부의 마지막을 꾸몄다. 2부는 티아라를 시작으로 비스트와 포미닛, 애프터스쿨, 카라, 2PM, 원더걸스, 소녀시대, 이효리와 애프터스쿨의 베카와 포미닛의 전지윤이 함께한 무대가 펼쳐졌고 슈퍼주니어가 2부이자 이번 공연의 끝을 장식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별들의 숨쉴 틈 없는 무대에 관객들 역시 눈을 떼지 못했다.
가수들은 빗물로 무대 바닥이 미끄러웠지만 각자 최선을 다해 자신들의 무대를 꾸몄다. 몇몇 멤버들은 춤을 추다가 살짝 살짝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저마다의 여유와 실력으로 위기를 넘겼다.
드림콘서트는 진행 면에 있어서도 올해는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해가 갈수록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올해는 공연을 정시에 가깝게 시작하고 안팎으로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노력한 흔적을 보였다. 팬들도 4만 5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공연이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질서를 지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팬들도 주최측도 한해를 통털어 가요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표 축제로의 자리매김을 하는 모습이었다.
1부가 끝나고 2부를 기다리며 야광봉을 흔들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드림콘서트를 재미있게 즐기는 또다른 방법이었다. 동방신기 팬클럽 카시오페아도 공연장을 찾아 "동방신기"를 외치기도 했다.
해가 지고 나서는 저마다의 색을 빛내는 불꽃놀이가 펼쳐져 축제 열기를 더했다. 불꽃과 야광봉, 스타들이 한 곳에서 어우러지는 빛의 물결은 4시간여의 축제 끝에 내년을 기약하며 끝이 났다. 공연의 수익금 일부는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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