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 김정우, "팬들께 희망을 드리고 싶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5.22 23: 23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김정우는 믿을 수 없는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서 배수진을 치고 나설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도 긴장하지 않았다는 그는 상처받은 팬들에게 우승을 영광을 바치겠다는 우승소감을 밝혔다.
22일 서울 김포공항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스타리그 결승전서 3-2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김정우는 "내심 결승상대로 이영호 선수를 원했다. 현존 최강 프로게이머인 이영호 선수와 붙는다면 2009년 한참 잘할 때 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 같았다.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1, 2세트를 졌지만 내가 운이 좀 더 좋아서 이긴 것 같다"라고 우승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이렇게 국내서는 많은 분들 있는 앞에서 경기한 게 처음인데도 체질이라서 그런지 전혀 안 떨렸다. 오히려 팬들이 많으면 긴장을 안하고 적을 때는 게임이 더 안풀린다"고 1만 2천관중 앞에서 우승한 기쁨을 설명했다.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역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화가 났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도 당황한 나머지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서 화가 났다"라며 "화난 만큼 집중해서 열심히 한게 역전 우승의 발판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정우는 "최근 안 좋은 일이 많았다. 오늘 나의 우승이 팬분들께 안겨준 상처를 치료해 드렸으면 한다. 지금부터 더욱 열심히 해서 팬들께 희망을 드리고 싶다. 오늘 경기를 많이 응원해주신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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