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 속에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끊임없는 노력 만이 타격감 회복을 위한 지름길.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홍성흔(33, 외야수)은 지난달 타율 3할6푼2리(94타수 34안타) 4홈런 31타점 24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번달 17경기에 출장, 타율 2할2푼4리(67타수 15안타) 3홈런 12타점 8득점으로 주춤하다.
22일 사직 삼성전이 우천 순연된 뒤 기자와 만난 홍성흔은 "7개 구단과 한 번씩 맞붙으며 장단점이 파악된 것 같다"며 "거기 신경쓰다보니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즌 초반에 비해 배트 스피드가 떨어졌고 방망이 끝이 쳐지는 것 같다. 보다 날카롭게 스윙하기 위해 빠른 토스공을 때리는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망이는 잘 쳐도 3할. 그만큼 타격은 어렵다. 홍성흔은 "방망이가 안 맞다보니 타석에서 생각이 많아졌다. 타격에는 흐름이 있다. 4월에는 너무 좋았고 5월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격감 회복에 대한 자신감은 가득하다. 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시즌 초반에 페이스가 좋아 욕심을 부렸던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경쟁하는 마음으로 다시 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타격 자세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지난해 타격 자세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타석에서 타점을 많이 올리고 상대 투수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위협을 주지 못했다".
홍성흔은 타격감 회복을 위해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나는 신이 아니니까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잘 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예전의 타격 장면을 보며 잃어버린 타격감을 되찾는 것보다 지금의 모습 속에서 단점을 찾아야 한다. 타격에는 흐름이 있으니까 나쁜 흐름을 끊기 위해 방망이를 많이 휘두르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 또한 "홍성흔은 차차 괜찮아질 것"이라고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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