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가 제63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하하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 5월 6일에 개봉한 영화 ‘하하하’는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김강우, 윤여정, 김규리 등 화려한 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캐나다로 이민을 결심한 문경(김상경)은 선배 중식(유준상)을 만나 둘 다 얼마 전 통영에 각자 여행을 다녀온 것을 알게 되고, 막걸리 한잔에 그 곳에서 좋았던 일들을 한 토막씩 이야기 하기로 한다. 문경은 나이든 영화 감독 지망생이다. 그는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통영에 내려갔다가 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만드는 관광해설가 성옥(문소리)을 만나게 된다. 그런가하면 영화 평론가 중식(유준상)은 결혼했지만 애인(예지원)이 있고, 애인의 여름 휴가를 맞아 통영에 함께 내려오게 된다.

전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한 인물이 다른 장소(제천, 제주)에서 비슷하지만 알고 보면 다른 면이 많은 두 가지 이야기를 펼쳐냈다면 '하하하'는 두 인물이 같은 장소에서 다른 듯 했지만 같은 인연들이 엮인 이야기를 펼쳐낸다.
10번째 장편 작품으로 돌아온 홍상수 감독은 이번에도 특유의 아이러니한 상황과 대구의 묘미를 펼쳐 보인다. 일상을 파고 드는 세상 속에 아이러니하면서도 생활적 경험으로 빛을 발하는 홍상수식 유머가 어느 때보다도 풍부하다는 평을 이끌어 냈다.
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할 만한 김상경은 "어떤 분들은 홍상수 감독 작품이 매일 똑같다며 안 좋아 하시는데, 세 번의 경험을 약 3년에 걸쳐 한 나로서는 너무 달라지는 느낌이다. 찍는 것은 되게 힘들다. 보는 게 행복하다"라고 이번 영화를 찍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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