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하하’가 제63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대상을 차지한 가운데, 국내 흥행의 불씨가 다시 지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5월 6일에 개봉한 영화 ‘하하하’는 박스오피스 15위에 머물러 있다. 22일 오전까지 2만 7120명의 누적관객수를 모으는데 그쳤다. 총 상영관도 36개 정도이다.
영화 ‘하하하’는 제작비가 1억원이 채 되지 않는 저예산영화로 마케팅 및 배급 비용도 최소화했으며 이에 멀티플렉스 극장에 와이드릴리로 개봉하지 못해 많은 관객과 만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에 영화 ‘하하하’가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의 대상의 낭보가 국내 흥행의 탄력을 받아 관객들의 호응으로 이어져 극장 수가 늘어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전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한 인물이 다른 장소(제천, 제주)에서 비슷하지만 알고 보면 다른 면이 많은 두 가지 이야기를 펼쳐냈다면 '하하하'는 두 인물이 같은 장소에서 다른 듯 했지만 같은 인연들이 엮인 이야기를 펼쳐낸다.
캐나다로 이민을 결심한 문경(김상경)은 선배 중식(유준상)을 만나 둘 다 얼마 전 통영에 각자 여행을 다녀온 것을 알게 되고, 막걸리 한잔에 그 곳에서 좋았던 일들을 한 토막씩 이야기 하기로 한다. 문경은 나이든 영화 감독 지망생이다. 그는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통영에 내려갔다가 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만드는 관광해설가 성옥(문소리)을 만나게 된다. 그런가하면 영화 평론가 중식(유준상)은 결혼했지만 애인(예지원)이 있고, 애인의 여름 휴가를 맞아 통영에 함께 내려오게 된다.
crysta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