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55)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10 남아공월드컵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지난 22일 도쿄에 도착한 허정무호는 오는 24일 오후 7시 20분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게 된다.
월드컵을 2주 남긴 상황에서 치르는 한일전이 관심을 모으는 까닭은 역시 본격적인 베스트 일레븐이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 허정무호의 베스트 일레븐은?
그동안 허정무 감독은 베스트 일레븐을 출격시키지 못했다. 핵심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해외파가 소속팀 일정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최종 엔트리(23인) 선정을 놓고 국내파의 옥석 가르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비 엔트리(30인) 발표에 이은 최종 후보(26인) 선정 작업까지 모두 끝났으니 베스트 일레븐의 구성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이들의 조직력 단련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 또한 일본 원정을 떠나기 직전까지 파주 NFC에서 치른 훈련에서 베스트 일레븐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어느 정도 드러냈다. 이른바 '양박쌍용'이었다. 박주영(25, AS모나코)이 전방에서 공격을 책임지고 좌우 측면 공격은 박지성(29, 맨유)과 이청용(22, 볼튼 원더러스)이 도우는 형태다. 기성용(21, 셀틱)은 김정우(28, 광주 상무)와 함께 중원을 책임진다.
여기에 국내파 조합이 추가되면서 베스트 일레븐이 완성된다. 박주영의 파트너 그리고 수비 라인의 조합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허정무 감독은 한일전에서 이 부분을 모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 허정무호의 수비 조합은?
허정무 감독이 공개할 베스트 일레븐이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이유는 역시 수비 조합의 중요성 때문이다. 포백을 중시하는 허정무 감독은 좌우 측면 풀백으로는 이영표(33, 알 힐랄)와 오범석(26, 울산 현대)을 주전으로 낙점했지만 중앙 수비수는 아직 명확한 구분을 내리지 않았다.
그나마 조용형(27, 제주 유나이티드)을 중심으로 이정수(30, 가시마 앤틀러스)와 곽태휘(29, 교토상가)가 수비 조합을 맞출 것이라는 예측이 전부다. 허정무 감독은 이정수와 곽태휘가 빠른 스피드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세트 플레이에서도 훌륭한 공격력을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비의 안정성을 고려한다면 조용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결국 조용형과 이정수 혹은 조용형과 곽태휘의 수비 조합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허정무 감독은 한일전에서 이 두 가지 조합 중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카드를 확인할 예정이다. 에콰도르전이 예비 엔트리의 생존자를 가리는 자리였다면 한일전은 수비 조합이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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