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매치 5경기서 3골을 몰아친 이승렬(21, FC 서울)이 여세를 몰아 또 다시 일본을 침몰시킬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질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앞서 오는 24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사이티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갖는다.
허정무호는 지난 22일 저녁 현지에 입성, 23일부터 일본 격파를 향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특히 남아공월드컵 26인 명단에 포함된 이승렬이 지난 2월 14일 동아시아선수권 3차전 일본전서 결승골을 작렬시켰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시 이승렬은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전반 39분 아크 중앙 뒤쪽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수비 나카자와 유지(요코하마) 몸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가르는 결승골로 이어져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난 바 있다.
이에 앞서 동아시아선수권 1차전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이승렬은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도 후반 21분 교체투입돼 7분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페널티 라인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를 이끄는 등 최근 A매치 5경기 중 3골을 터트리며 상승일로를 거듭 중이다.
허정무 감독 역시 에콰도르전이 끝난 뒤 이승렬을 향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 세우기도.
이승렬은 이번 일본전에 이동국(전북)이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복귀가 가능한 박주영(모나코)을 비롯해 이근호(이와타) 염기훈(수원) 안정환(다롄) 등과 함께 최전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K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2009 이집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회 8강에 힘을 보탠 이승렬은 지난 1월 초 잠비아와 평가전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이제는 선배들을 위협하며 23인 최종 엔트리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
이승렬이 또 다시 일본을 침몰시키고 박주영, 이동국, 이근호 등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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