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의 신사' 박수홍(38)이 감춰놓은 여자친구가 있는걸까. MC 박수홍이 EBS '최고의 요리비결' 방송중에 출연 요리사로부터 "백화점에서 젊은 여자가 박수홍씨 신용카드로 조리기구를 샀다더라"는 얘기를 듣고 비지땀을 흘렸다.
'최고의 요리비결'은 박수홍이 지난 200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자신의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깔끔하고 단정한 박수홍의 이미지가 요리 프로그램이라는 장르와 접목돼 시너지 효과를 냈고 결과적으로 박수홍을 각종 요리 프로그램의 단골 MC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매일 월~금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이 프로는 매주 요리의 대가 한 명씩을 출연시켜 박수홍과 함께 맛깔진 음식을 만드는 방법과 과정을 설명한다. 박수홍도 9년째 이 프로를 진행하다보니 익숙한 칼솜씨 등 수준급 요리사를 방불케하는 실력을 갖췄다.

그런 박수홍을 쩔쩔매게 한 사건은 최근 출연한 한 요리 선생님이 방송중 '한 백화점의 자주 가는 주방코너에서 얼마전 박수홍씨의 신용카드로 여자분이 물건을 사갔더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지나가는 소리로 물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박수홍은 당황한 낯빛으로 말꼬리를 흐리다가 "개인 소득 신고 때문에 가끔 형수에게 신용카드를 맡긴다"고 대답했다. 이에 요리 선생님은 "형수가 젊은 모양이다. 상당히 젊고 예쁜 여자분이었다고 하더라"는 말로 다시 박수홍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박수홍은 결국 "방송중에 이런 말을 하시면 어떡하냐"고 어색한 미소로 상황을 종료했지만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흥미진진한 웃음거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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