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선발 맞대결이 결정된 류현진(23, 한화 이글스)과 김광현(22, SK 와이번스)이 조심해야 할 상대타자는 누가 있을까.
류현진과 김광현은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번갈아 마운드에 오른다. 결국은 상대타선을 통한 간접대결인 만큼 얼마나 좋은 컨디션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통산 SK 타선을 상대로 16경기에 등판, 8승 4패의 성적을 올렸다. 98이닝을 소화하면서 38실점(38자책)했고 3.4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고 김광현이 가세한 2007시즌부터 따지면 10경기에서 5승 2패 4.08의 평균자책점, 64이닝을 소화하면서 24볼넷에 57탈삼진 5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을 가장 많이 괴롭힌 SK 타자는 박재상이다.
박재상은 2007년부터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19타수 10안타(2루타 3개)에 6득점 3볼넷 3삼진 5타점으로 5할2푼6리의 상대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이 무려 5할9푼1리이며 장타율은 6할8푼4리에 달한다. 류현진 상대 OPS가 1.275다.
더구나 박재상이 테이블 세터라는 점에서 류현진으로서는 경계대상 1호임이 분명하다. 박재상도 이를 잘 알고 김광현에게 "나를 믿으라"고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어 박정권도 주의를 요한다. 박정권은 류현진을 많이 상대하지는 않았지만 5할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4타수 2안타에 2볼넷 1삼진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6할6푼7리이고 장타율은 5할이다.
이밖에도 이호준이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조동화가 4할(10타수 4안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모창민은 3할3푼3리(6타수 2안타)의 타율을 올리고 있다.
특히 신인지명으로 항상 거론되는 이재원은 류현진을 상대로 2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정근우, 박경완도 1개씩의 홈런을 터뜨렸다. 최정은 작년 3타수 2안타로 괜찮았다.
김광현은 한화를 상대로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다. 6경기에서 2승을 올렸고 38⅓이닝 동안 2.8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오히려 상대전적에서는 류현진을 압도한다. 지난달 13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1-2로 패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6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경계해야 할 타자는 강동우다. 4할5푼5리의 타율(11타수 5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 좋은 성적을 거뒀던 고동진, 김태균 등은 현재 한화 타선에 없다.
그렇지만 정현석, 최진행 등이 김광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정현석은 김광현을 많이 상대하지 않았지만 4타수 2안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홈런 부문 단독 선두(12개)를 달리고 있는 최진행도 5타수 2안타다. 최진행은 "에이스 현진이가 등판하는 경기에 나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박재상-강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