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에이스' 대결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홈팀 한화 이글스와 원정팀 SK 와이번스는 최하위팀과 선두팀의 경기를 떠나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 류현진(23, 한화)과 김광현(22, SK)의 선발 맞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날 선발이었던 김광현이 우천취소로 하루 밀려 등판하는 바람에 사상 첫 괴물 맞대결이 성사됐다.
류현진은 자타공인 최고 좌완 에이스다.

2006년 데뷔 후 4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린 류현진은 올 시즌에도 벌써 6승(2패)에 2.0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순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전은 올 시즌 처음 나서지만 통산 16경기에서 8승 4패 3.4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지난 16일 대전 KIA전에서 7이닝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후 1주일만의 등판이다. 다만 피로감을 호소, 당초 22일에서 23일로 등판 일정을 하루 미뤘다는 것이 걸릴 뿐이다.
올 시즌 등판한 9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물론 퀄리티스타트로 마쳤다. 팀의 취약한 중간 불펜진 탓도 있지만 그만큼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계해야 할 SK 타자는 박재상이다. 류현진을 상대로 5할2푼6리(19타수 10안타)의 상대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이 큰 기복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김광현은 최근 다소 주춤하다.
시즌 두 번째 한화전에 나서는 김광현은 4월까지 4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했지만 1-2로 패하는 바람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또 5월 들어 1패만 기록,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넥센전에서 5⅔이닝 동안 2실점, 잘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된 후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3⅓이닝 동안 11피안타 8실점하면서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16일 문학 두산전에서 5⅓이닝 동안 2실점해 그나마 다행이지만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5월 들어서만 5개의 홈런을 맞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느낌이 드는 대전구장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강동우가 경계 대상 1호다. 김광현은 강동우에게 통산 4할5푼5리(11타수 5안타)의 타율을 허용하고 있다.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진행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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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현진-김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