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자' 박찬호, 7경기서 6차례 실점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0.05.23 11: 48

[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박찬호(37)의 입지가 불안하다. 올 시즌 7경기에 구원 등판해 6경기에서 실점을 내주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승리투수가 된 지난달 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점수를 내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는 23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1-4로 뒤지던 6회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삼진은 없었고 22개의 공을 던져 13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은 박찬호의 시즌 방어율은 7.20이 됐다.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한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을 보여 패전조로 나서고 있는 박찬호는 이날도 1-4로 리드를 당한 6회말 2사 1루에서 선발 필 휴즈를 구원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호세 레예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2루의 위기에 몰린 박찬호는 루이스 카스티요를 1루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 제이슨 베이에게 3루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4번 아이크 데이비스를 2루 플라이로 처리한 뒤 데이빗 라이트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그러나 베이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후 앙헬 페이건에게 좌측 적시 2루타를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한 솥밥을 먹었던 포수 로드 바라하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힘겹게 이닝을 마친 박찬호는 8회초 타석 때 대타로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8회초 2점을 만회한 양키스는 3-5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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