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강하다. 카메룬과 비슷한 상대라고 생각한다"(오카다 다케시 일본 대표팀 감독).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에 오는 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한일전은 중요한 반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카다 감독이 언급했던 '8백'이 한국전부터 시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서 한국에 1-3으로 패했던 일본은 한일전부터 수비 축구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는 일본 대표팀의 합숙 훈련에서 먼저 감지됐다. 오카다 감독이 연습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 구성을 엔도 야스히토-하세베 마코토 조합에서 곤노 야스유키-하세베 마코토 조합으로 변경한 것.
곤노의 원래 보직이 수비수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최근 오카다 감독 본인이 거론했던 8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훈련에서도 수비에 치중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1시간 여의 훈련 중 수비에만 40분 가량을 할당했기 때문이다.
오카다 감독은 23일 일본의 <스포츠호치>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세계 무대에서 싸우려면 철저한 수비가 필요하다"면서 "한국은 강하다. 카메룬과 비슷한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카다 감독의 수비 축구 변신은 월드컵 본선에 대한 부담이 원인이다. 지난 4월 7일 세르비아전에서 0-3으로 완패한 오카다 감독은 월드컵 생존을 위해 수비 축구로 돌아섰다.
오카다 감독은 수비를 스리백으로 구성한 가운데 양쪽 윙백 그리고 더블 볼란테에 앵커까지 포진하는 8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한일전을 시작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감독은 한일전과 잉글랜드전(5월 30일) 그리고 코트디부아르전(6월 4일)에서 수비 축구를 완성한 뒤 오는 6월 14일 카메룬과 본선 첫 경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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