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이가 약간 배탈이 났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의 발언에 진땀을 흘렸다.
허정무 감독이 23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 배탈이 있는 선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일어난 일이다.

에콰도르전에서 이동국과 김재성이 부상을 당하면서 한 차례 홍역을 치렀기에 한일 기자들은 배탈을 앓고 있는 선수를 찾는 데 관심을 보였다.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선수들의 훈련을 공개했지만 15분에 그쳐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훈련에서도 두 명은 배제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협회 관계자는 기자단의 관심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이 관계자는 "(이)청용이가 약간 배탈이 났지만 지금은 괜찮다"면서 "오늘 훈련에서도 이청용은 문제없이 참가했다. 오늘 훈련에 빠진 선수는 이동국과 김재성이다. 이들 또한 훈련에 문제가 없지만 비가 내려 미끄러질 가능성이 있어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사이타마=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