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타순에 다시 한 번 나선다. '타격 기계' 김현수(22. 두산 베어스)가 지난 시즌 주로 나서던 3번 타순에 배치되었다.
두산은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올 시즌 4번 타자이던 김현수는 전날(22일) 5번 타순에 배치한 데 이어 이번에는 3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지난 2008시즌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3번 타순에 나서기 시작한 김현수는 지난해 3번 타순으로 95경기에 출장하며 3할4푼7리 15홈런 66타점의 호성적을 올렸다.
김현수의 3번 회귀는 올 시즌 내내 타순에서의 부담감을 갖고 있던 선수에 대한 배려 차원이다. 중심 타선을 한 타순 낮춘 '3인 테이블 세터' 전략을 내세운 2010시즌 두산이었으나 김현수 본인이 4번 타자로서 장타 양산에 보이지 않는 부담감을 느꼈던 것이 사실.

이날 두산은 21일 주루 플레이 도중 발목 부상을 겪었던 주포 김동주를 선수 보호 차원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4번 타자로 최준석, 5번 타순에 이성열을 배치했다. 이성열의 올 시즌 5번 타자 선발출장 또한 올 시즌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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