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은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다".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23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B조 1차전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3-3으로 아쉽게 비겼지만 데뷔골을 터트린 신인 홍철을 칭찬했다.
성남은 전반 34분과 후반 10분 몰리나와 홍철이 연속골을 터트렸고 후반 13분과 후반 14분 김신욱과 까르멜로에 연속골을 허용해 2-2로 맞선 후반 27분 전광진이 3번째 골을 성공시켰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오장은에게 동점골을 내줘 아쉽게 비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 감독은 "승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홈에서 3골씩 주고받아 홈 팬들에게 재미를 준 것에 만족한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이날 양 팀 주전 골키퍼인 정성룡과 김영광이 대표팀에 차출돼 빠진 가운데 정의도와 김승규가 나섰지만 3골씩을 허용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오랜만에 출전하다보니 긴장을 많이 해 아쉬움을 남겼다. 오늘 경기가 기량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신 감독은 "비가 조금씩 내려 그라운드가 젖어 볼 스피드가 빨라져 골키퍼에게 영향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이 날 풍생고-단국대를 거쳐 입단한 신인 홍철이 데뷔골을 터트린 것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좋아지고 있다. 전반이 끝난 뒤 포인트를 못 올리면 다음 경기 후보라고 농담을 던졌더니 긴장을 했는지 골도 넣어줬고 보기 좋았다. 나이가 젊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다"고 칭찬했다.
오는 26일 리그에서 0-4 대패를 안겨준 서울과 리턴매치를 치르는 것에 대해 신 감독은 "어린이날 서울 원정에서 0-4로 대패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4-0으로 복수를 하고 싶다.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서울과 좋은 경기를 펼쳐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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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남=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