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할매' 김태원이 '남자의 자격' 밴드 앞에서 거침없는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직장인 밴드 대회를 향한 7명 멤버들의 도전기가 전파를 탔다. 지난 해 5월 21일 결성된 '남자의 자격' 밴드는 어느덧 1주년을 맞았지만 직장인 밴드 대회가 연기되는 바람에 아직 심판대에는 오르지 못한 상황.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당초 5월로 예정됐던 밴드 대회를 앞두고 연습과 훈련을 해온 멤버들의 실력에 대한 중간점검이 있었다. 또 멤버들은 본격적인 대회 출전에 앞서 김태원이 소속된 록그룹 '부활'이 콘서트의 오프닝 무대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할마에' 김태원의 프로다운 진두지휘였다. 그간 김태원은 '남격' 밴드에 각자 파트를 정해주고 출전곡 '사랑해서 사랑해서'를 직접 작사 작곡했을 뿐 아니라. 멤버들의 개인 기량과 합주에 있어 전문가다운 지도편달을 해왔다.
이날도 김태원은 멤버들 개인 별로 부족한 점과 단점을 지적하고 밴드 전체를 통솔했다. 보컬 김성민도 동갑내기 친구 김국진도, 선배 이경규도 김태원의 매서운 가르침 앞에서는 모두 주눅이 들었다. 특히 보컬을 맡은 김성민에게는 "가사, 멜로디, 박자 모두 총체적 난국이다. 이대로라면 보컬을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그간 '남격'에서 김태원은 약골, 할매 캐릭터로 활약하며 다소 부족하고 어눌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밴드 프로젝트에 있어서만큼은 '물 만난 고기'처럼 거침없는 활약상을 펼치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한편 '남격'은 2010년 5대 기획 중 하나로 직장인 밴드 대회 출전을 내걸고 완전 초보에서 아마추어로 거듭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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