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기남(29)이 화끈한 타격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박기남은 23일 광주 넥센전에 선발 3루수 겸 7번타자로 출전해 솔로홈런 포함 4안타를 쏟아냈다. 동점타와 쐐기홈런 등 고비마다 팀에 귀중한 안타를 터트렸다. 안정된 수비솜씨까지 곁들여 부상이탈중인 김상현의 공백을 완전히 잊게 만든 맹활약이었다.
1회 첫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2-3으로 추격한 2사2루에서는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5회말 6-3으로 앞선 가운데 흔들리던 문성현의 직구를 걷어올려 좌월 시즌 3호 홈런을 터트렸다. 7회에서는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렸고 8회말에는 유격수 내야안타로 4안타를 작성했다.

한 경기 4안타는 데뷔 이후 처음. 특히 4타점을 2005년 7월21일 수원 현대전 이후 개인 두 번째 경사이다. 타율도 3할2푼6리로 끌어올렸고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이젠 공포의 7번타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박기남의 맹타속에 KIA는 장단 14안타를 터트려 13득점을 뽑은 빅경기를 펼쳤다.
경기후 박기남은 "타석에 들어가기전에 타격 코치님(황병일 이건열)의 조언대로 노리는 볼을 정하고 확실하게 공략한게 주효한 것 같다. 동점타(3회)는 슬라이더를 노렸다. 투수들이 몸쪽으로 승부를 걸어와 장타가 늘어나자 이젠 변화구를 던지면서 오히려 노림수가 많아졌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계속 언론에 이름을 많이 났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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