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힘 빼고 밀어친 것이 주효"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23 21: 17

두산 베어스의 '타격머신' 김현수는 지난 시즌까지 3번타자였다. 그러나 올 시즌 홈런타자로 거듭나겠다는 다짐과 함께 감독의 신임을 얻고 개막전부터 4번타자로 출장했다.
시즌 초반 무시무시한 타격을 자랑했던 김현수였지만 바뀐 타격폼에 적응하지 못하며 타율이 2할8푼대로 떨어졌다. 그러자 두산 김경문 감독은 가벼운 변화로 기분 전환을 시켜주려고 김현수를 4번타자 대신 시즌 첫 3번타자로 복귀시켰다.
김현수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번으로 복귀하자마자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잠실구장을 종횡무진 휘젓고 다녔다.

경기 후 김현수는 "최근 감이 좋지 않아서 코치님, 전력 분석팀과 많이 상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현수는 "그 동안 타격폼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밸런스가 무너졌던 것 갔다"며 "지난 해 경기를 비디오로 다시 보면서 손을 더 끌어 올리고 타격 자세에서도 힘을 빼고 밀어 친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타순 조정에 대해서는 "3번타자, 4번타자 타순 의식보다는 그 동안 잘 안 맞다 보니 정신적으로 흔들렸던 것 같다"며 "앞으로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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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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