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영화 ‘시’와 ‘하녀’가 칸 폐막식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7시15분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일찌감치 칸 국제영화제 측으로부터 폐막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으로 파리에서 칸으로 달려온 이창동 감독과 윤정희가 자리했다. 영화 ‘시’는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영화 ‘하녀’는 폐막식을 앞두고 칸 영화제 측으로부터 폐막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지 못했다. 폐막식이 끝날 때까지 ‘하녀’의 타이틀은 호명되지 않으며 결국 수상에 실패했다.

영화 ‘하녀’의 전도연 이정재 등의 배우는 혹시나 하는 수상에 대한 기대로 인해서 18일 정도에 칸의 공식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시각으로 23일까지 칸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수상에 실패해 24일 빈손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영화 ‘하녀’는 칸 국제영화제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시’와 달리 국내에서 흥행은 성공했다. ‘하녀’는 현재까지 15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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