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윤정희 여우주연상은 실패 (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5.24 03: 04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영화 ‘시’가 각본상을 수상했지만 유력했던 여우주연상 부분의 수상에는 실패했다.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7시15분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날 오전 칸 국제영화제 측으로부터 폐막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파리에서 칸으로 달려온 이창동 감독과 윤정희가 나란히 자리했다. 이창동 감독은 영화 ‘시’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은 “팀 버튼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칸 영화제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특히 여주인공인 윤정희와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미자의 삶을 준 영화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여우주연상의 강력한 후보였던 윤정희는 수상에는 실패했으며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예는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에게 돌아갔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서티파이드 카피’에 출연해, 경쟁부문에 올랐으며 올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게 됐다.
이에 앞서 이창동 감독은 영화 ‘밀양’(2007)으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주연배우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기며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칸과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을 받은 건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이 감독상,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4)’가 심사위원대상을,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이 여우주연상,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2009)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엉클 분미'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온투어’의 매튜 아말릭 감독의 차지였다. 여우주연상은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 '(서티파이드 카피)‘에 출연한 줄리엣 비노쉬에게, 남우주연상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 '비우티풀'의 하에베르 바르뎀과 엘리오 게르마노가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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