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세터란 이런 것' 추신수, 3안타 1볼넷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0.05.24 05: 53

[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3경기 연속 2번 타자로 출전한 추신수(28)가 테이블 세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지긋지긋한 6연패 사슬을 끊는 데 앞장섰다. 올 시즌 3번째로 안타 3개를 폭발시키며 두 차례나 홈을 밟았다.
 
24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추신수는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나서 4타수3안타 1볼넷 2득점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1번타자 트레버 크로(2안타 1볼넷)와 추신수가 맛있게 밥상을 차리자 인디언스의 3번 트래비스 해프너, 4번 조니 페랄타, 5번 러셀 브래년, 6번 셸리 던컨이 각각 1타점씩을 올려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0-2으로 뒤진 1회말 인디언스는 크로가 볼넷을 얻었고, 추신수가 상대 선발 호머 베일리로부터 중전안타를 때려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해프너 타석 때 와일드피치가 나와 무사 2,3루가 됐다. 해프너의 2루쪽 내야안타 때 크로가 홈을 밟았고, 2사 후 던컨의 중전적시타로 추신수도 득점해 경기는 2-2 타이가 됐다. 
 
추신수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에 떨어지는 3루타를 때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올 시즌 추신수의 첫 번째 3루타였다. 1사 후 브래년의 희생플라이로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려 인디언스에게 3-2 리드를 선사했다. 
 
마이카 오윙스로 투수가 바뀐 4회말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추신수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앞선 두 차례 타석에서 매섭게 방망이를 돌린 추신수를 지나치게 의식한 오윙스는 코너워크를 구사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인디언스는 결승점을 뽑았다. 1사 후 크로가 상대의 세 번째 투수 대니 헤레라로부터 중전안타를 때리자 추신수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화답했다. 1사 1,2루에서 해프너가 삼진을 당해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지만 페랄타가 천금의 좌전 적시타를 날려 크로가 결승점을 올렸다.
 
8회 1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카를로스 피셔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틀만에 3안타를 몰아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전날보다 1푼1리나 올라 3할8리를 기록했다.
 
인디언스는 선발 데이빗 허프가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두 번째 승리(6패)를 따냈다. 크리스 페레스-토니 십-케리 우드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오랜만에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우드는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