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길들이기', 예상 외 복병으로 '하녀'를 잡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5.24 07: 29

할리우드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가 예상 외 복병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일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는 연휴였던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75만 9590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87만 3706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흥행 돌풍을 보이며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정상을 석권한 전도연 주연 '하녀'는 같은 기간 전국 47만 6057명, 누적관객수 171만 5555명을 나타내며 2위로 내려앉았다.    

'슈렉', '쿵푸팬더' 등 이른 바 명품 애니메이션들을 탄생시킨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는 크레시다 코웰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바이킹 계 이단아 히컵과 모든 바이킹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불멸의 드래곤 투슬리스가 친구가 되면서 바이킹의 세계 버크 섬의 영웅이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지난 3월 미국 개봉 당시 북미지역에서 433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하며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개봉 5주차에 1위를 탈환하는 등 이례적인 기록을 보이며 뛰어난 뒷심을 발휘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기대작이나 화제작으로 꼽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5월은 전반적으로 '하녀'와 '로빈후드'의 팽팽한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것. '드래곤 길들이기'는 틈새를 공랙한 강력한 작품으로 가족단위 관객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작품성에 있다. 미국 언론은 생생하고 입체감 있는 깨끗하고 정교한 그래픽, 빠른 전개의 감동적인 줄거리에 만장 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보냈다.
3위는 '로빈 후드'(전국 45만 6973명, 누적 122만 7847). 4위는 '아이언맨2'(전국 23만 7832명, 누적 431만 1983명), 5위는 '내 깡패 같은 애인'(전국 22만 6737명, 누적 27만 491명)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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