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매번 이색 테마로 여행길에 올라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수학여행'이란 테마로 경주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실제로 수학여행 시즌을 맞아 '1박2일'이 선보인 수학여행 콘셉트는 장년층에게는 추억이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공감이 되는 테마가 아닐 수 없었다. 그것도 '수학여행의 메카'로 불리는 '경주'라는 공간의 매력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이 공유할 수 있는 코드였다.
앞서, 지난주까지는 전국일주 이른바 '코리안루트'가 총 4주에 걸쳐 전파를 탔다. '1박2일' 사상 최초로 3박 4일간의 대장정이 됐던 전국일주는 좀 더 다양한 명소와 볼거리, 먹을거리 등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방송 후에는 강원도 정선의 레일 바이크와 템플 스테이, 보성 녹차밭 등에 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쇄도했다.


지난 23일 방송분에는 '수학여행'에 걸맞게 모교의 교복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각자 출신 지역과 모교 등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으며 학창시절을 회상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향수까지 자극했다. 또 각자 어머니 혹은 아내가 정성스럽게 마련해 준 도시락을 가져와 돗자리 위에 앉아 나눠 먹는 풍경 역시 친근하고 따뜻했다. 경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고 시끌벅적 떠드는 모습은 그야말로 학창시절 수학여행 버스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1박2일'은 이렇게 테마를 내걸고 여행을 하면서 자꾸만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복불복 게임이나 멤버들의 숙식을 다루는데서 벗어나 여행지의 풍경과 여행의 묘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갖가지 아이디어로 한층 풍성한 1박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볼거리, 먹을거리, 잠자리 등 여행 정보도 전달하고 재미도 선사하는 오감 만족 버라이어티가 바로 '1박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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