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물러날 곳도 없다. 위너스리그 3위 팀인 웅진이 벌써 6연패다. 어느새 팀 순위도 4위에서 7위로 주저앉으며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6워권에서 벗어났다. 축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선수들은 나가기만 하면 지는 우울한 상황이고 명장이라고 불리는 이재균 감독도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시름만 깊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웅진은 주전들의 엇박자가 너무 심하다. 김명운 한상봉 등 저그 라인이 승리를 거두면 윤용태 김승현 등 프로토스 진영이 무너지고 프로토스가 이기면 저그가 붕괴되면서 전체적인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 설상 가상으로 에이스 김명운이 스타리그 8강 탈락 이후 자신감을 잃어 추락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웅진은 24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지는 이스트로와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밑에서 추격해오고 있는 이스트로를 잡아야 함은 물론이고 더 이상의 패배는 자칫 '반전의 기회'를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이스트로도 쉽게 물러설 태세는 아니다. 20승 23패로 9위에 올라있는 이스트로 역시 1패를 더할 경우 포스트시즌에 멀어지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한 것은 마찬가지라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게임 0-3 셧아웃 패배 이후 다시 한 번 전열을 가다듬은 웅진은 날을 바짝 세우고 이스트로전을 치를 태세다. 에이스 김명운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자신의 부진이 팀의 성적 추락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오직 '승리'가 해답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스트로도 에이스 박상우가 버티고 있다. 여기다가 김도우 김성대 등 충분히 1승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 웅진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패배할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지는 웅진과 이스트로의 경기, 치열한 접전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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