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 중인 가수 출신 배우 남규리가 완벽한 눈물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22일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초롱 역을 맡은 남규리는 오빠의 동성애 사실을 가장 처음 알고, 눈물을 흘렸다. 태섭(송창의)의 친구일 줄 알았던 경수(이상우)와 사이를 눈치 챈 초롱은 처음에 심한 충격을 받은데 이어 진심으로 태섭을 걱정하며 오열했다.
자신에게 실체를 들켜 당황한 태섭을 향해 오히려 “괜찮냐. 오빠가 너무 걱정된다. 가족들한테는 말하지 않겠으니 걱정마라”라고 위로했다. 또한 태섭에게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이 과정에서 남규리는 초롱에 100% 몰입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충격에 이어 애절한 눈물, 그리고 가족들을 향해 애써 밝은 척 침묵하는 모습까지. 그동안 연기력 논란을 겪었던 남규리는 이러한 평가를 말끔히 지울 만큼 성숙한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남규리는 24일 오전 소속사를 통해 “촬영 초반 감정 몰입에 다소 애를 먹었는데, 김해숙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해숙은 쉽게 감정을 잡지 못하는 남규리에게 먼저 다가와 “초롱아 도와줄까?”라면서 남규리와 얼굴을 맞대고 눈을 맞춰줬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바로 그때 거짓말처럼 남규리가 눈물을 쏟아낸 것.
남규리는 “처음 도전한 어려운 신이었다”면서도 “그동안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부터 보다 성숙한 초롱이를 보여주게 될 것 같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남규리의 성숙된 연기에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막내딸 초롱이의 재발견이었다” “남규리가 울 때 따라 울었다” “이날 방송의 초반부를 남규리가 잘 잡아준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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