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레이서' 이승현, 대전의 거친 수비 뚫고 '폭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5.24 10: 18

'스피드 레이서' 이승현(부산)이 거친 대전수비를 따돌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컵대회 C조 1차전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4-1 완승을 챙겼다.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 축구로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움켜쥐었다. 하지만 전반 16분 정성훈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후 37분 고창현에게 실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9일 대전과 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던 악연이 계속되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의 공격 바이러스는 대전을 압도했다.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정성훈이 박진섭의 크로스를 받아 멋진 힐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또 전반 종료 직전 이승현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눈깜짝할 사이에 스코어를 뒤집었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부산은 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정호의 머리를 스친 프리킥이 대전의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3-1로 달아났다. 후반 38분에는 후반 교체 투입된 양동현이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며 4-1 대승을 마무리했다.
말 그대로 이날 경기는 부산의 완승. 선제골을 실점한 후에도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경기서 가장 눈에 띈 존재는 이승현.
올해 초 이승현은 허정무 호에 승선해 남아공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월드컵 출전은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이승현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활발한 성격의 이승현은 이내 대표팀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훈련에 매진한 것.
와신상담하던 이승현은 대전과 컵대회 1차전서 풀타임 출전하며 컨디션 점검을 완벽하게 마쳤다. 특히 이날 이승현은 대전의 수비진을 이리저리 파고들면서 파울을 얻어내며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만약 이승현의 활약이 없었다면 거친 축구를 펼친 대전 수비진에 의해 부산이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을 것.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고창현이 퇴장 당할 정도로 거친 수비를 펼쳤다. 만약 이승현의 활약이 없었다면 경기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대표팀 탈락이라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이승현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뛰고 있다. 과연 '스피드 레이서' 이승현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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