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비엘사(55), 라파엘 베니테스(51), 호세 페케르만(61)'.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일본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올려놓은 인물들이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24일 "일본축구협회가 월드컵 직후 새로운 감독으로 거물급을 영입하려고 한다"면서 "기존에 공개됐던 호세 페케르만 감독에 이어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페케르만 감독이 여전히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페케르만 감독 역시 일본축구협회가 자신을 감독 후보로 올려놓은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케르만 감독이 다른 선택을 할 경우에 대비해 일본축구협회는 베니테스 감독과 비엘사 감독을 후보로 올려놨다. 이들 역시 페케르만 감독과 비교해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는 인물로 일본축구협회의 열망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일본 축구에 흥미가 있는 뛰어난 감독의 정보는 항상 수집하고 있다. 어중간한 사람을 영입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정말 뛰어난 감독은 언제나 있다"면서 명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일본축구협회가 월드컵이 끝나기도 전에 새로운 감독 후보를 선정하는 것은 그만큼 오카다 다케시 현 감독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반증이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최근 차기 감독 후보 선정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후임 감독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서 그 기대치를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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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