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 1차 엔트리 47명의 명단은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 조범현(KIA) 대표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엔트리 47명을 확정짓기 위한 1차 단계로 60여명의 선수들을 일단 선발했다.
당초 60명의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대한체육회 측에서 47명으로 1차 엔트리 축소를 이야기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조 감독과 기술위원들은 확정에 앞서 일단 60여 명의 대상자를 압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47명 명단은 오는 27일에 공개할 것이다. 60여 명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의 경기력 차원에서 그들을 미리 공개할 수는 없다"라고 못 박은 김 위원장은 "47명 선발에 앞서 먼저 60여명을 뽑았는데 조율이 힘들었다. 경합이 대단했다"라며 선발의 고충을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 위원장은 "엔트리 발표를 원래 27일 할까 계획했다. 보도자료 형태로 전달하고자 했으며 9월 10일 최종 엔트리 확정에 앞서 1차 예비 명단을 뽑다보니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뽑아야 하기 때문에 감독의 의견을 많이 존중했다"라는 말로 조 감독에 힘을 싣고자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추신수는 기본 원칙에 따라 선발할 것이다"라는 말로 추신수의 엔트리 포함을 기정 사실화 했다. 그동안 2006 도하 아시안게임서부터 대표팀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추신수의 엔트리 포함은 선수 개인이나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의 금메달 탈환을 노리는 대표팀에 있어 더없이 반가운 일.
2006년 당시 김재박(현 KBO 경기감독관) 감독에 선택받지 못했던 추신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김경문 당시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나 '시즌 중 차출할 수 없다'라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으로 인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지난 2009년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야 첫 성인대표팀에 포함된 추신수는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서 호쾌한 홈런을 때려내는 등 팀의 준우승에 공헌했다. 그러나 병역 특례 혜택이 주어지지 않아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마지막 남은 병역 혜택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열린 기술위원회를 통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 선수 후보 예비 엔트리(1차) 발표에 앞서 60여 명을 뽑은 KBO는 오는 27일 1차 엔트리를 확정하는 동시에 대한야구협회로 통보하게 된다. 대한야구협회는 이 명단을 받아 5월 말까지 대한체육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최종 확정은 대회를 두 달 앞둔 9월 10일 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 엔트리 22인은 이번 1차 엔트리 안에서 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예비 후보 명단에 들지 못하면 아시안게임에 뛸 수 없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