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속설이 있다. 절개부위가 크다, 출혈이 많다, 수술 후 바로 걷기 힘들다, 허리를 제대로 구부릴 수 없다, 그리고 척추 수술은 재수술이 많다 등등. 이 때문에 당장 척추수술이 필요한 환자들마저도 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척추가 흔들리지 않도록 척추 뼈를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척추 유합술 같은 경우, 과거에는 절개 부위가 10cm 이상이었고, 그만큼 회복도 오래 걸린 것이 사실이었다. 당연히 체력이 약한 고령 환자들의 경우 수술이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미니척추유합술이 등장한 덕택이다. 임재현 나누리병원 의무원장은 “미니척추유합술은 절개 부위가 2cm에 불과해 기존 척추유합술에 비해 근육 손상과 출혈이 적기 때문에 회복기간이 짧다”면서 “치료에 소요되는 기간이 짧다는 것은 그 만큼 의료비지출이 감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부담 최소화로 재수술 우려도 없애!
척추 유합술은 척추디스크가 닳거나 척추 관절의 노화로 척추 뼈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척추분리증이나 분리된 척추 뼈가 앞으로 쏠리면서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전방전위증이 있을 경우 시술한다. 미니척추유합술은 질환 부위를 2cm 정도 절개한 뒤,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디스크 대체물을 삽입, 특수 고안된 장치로 척추 뼈를 고정시킨다.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 합병증, 또는 수술 후 통증으로 인한 재수술 가능이 낮은 편이다.
임재현 나누리병원 의무원장은 “척추유합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인 경우가 많은데 노인환자들은 체력이 약하고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을 소지가 많아 환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법과 도구의 발달 및 최소절개로 수술의 안정성과 수술 후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무엇보다도 수술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전문의의 숙련도다. 그러므로 수술 전 임상 경험이 풍부함 의료진에게 충분히 상담을 받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사진>나누리병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