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기술위원장, "대형 내야수 부재-우완 선발 약세 아쉽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5.24 18: 13

"각축이 치열한 1루에 비해 다른 포지션은 대형 내야수의 존재감이 아쉬워".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1차 엔트리 47명 확정 및 발표를 오는 27일로 보류하면서 선수 선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일단 47명 명단은 오는 27일 보도자료 형태로 발표하게 될 것이다. 60여 명의 선수를 47명으로 좁히는 과정에서 1,2명이 걸린다"라며 시일을 유보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 조범현 대표팀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한 것은 바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우완 선발 요원과 공-수-주를 확실히 갖춘 대형 내야수의 부재 현상.
 
발표를 미룬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던 김 위원장은 "근래 몇년 동안 대표선수를 선발하며 좌완 선발에 대비해 우완 쪽에 무게감이 떨어진다"라는 말로 류현진(한화)-김광현(SK)으로 대표되는 좌완 선발진에 비해 윤석민(KIA)정도를 제외하면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 만한 우완 선발요원이 없다는 데에 아쉬움을 비췄다.
 
또한 김 위원장은 장타력을 확실히 갖춘 동시에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작전 수행능력과 안정된 수비 능력까지 두루 갖춘 대형 내야수가 없는 현실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1루수 부문은 병역 미필자만 하더라도 김태완(한화), 최준석(두산) 등 힘을 갖춘 유망주들이 있으나 그에 비해  다른 포지션의 경쟁자들은 공-수-주 밸런스가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시선.
 
"1루수 부문에는 많은 선수들이 경합한다. 그러나 1루를 제외한 내야 다른 포지션에는 대형 선수가 없어 선수 선발에 있어 의견 충돌이 있었다. 또한 포수 쪽에도 그동안 신예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음을 알 수 있었다".
 
엄연한 국가 대항전을 앞둔 만큼 금메달로 한국 야구의 위상을 세계 속에 이어가야 하는 것이 조 감독을 비롯한 기술위원들의 임무. 2회 연속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4강-준우승의 위업을 일궜던 김 위원장의 고민에는 그동안의 선수 육성 편향의 움직임을 알 수 있게 했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