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한일전서 2010 남아공 월드컵서 필요한 '실리축구'를 펼치며 16강행 청신호를 밝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민국은 한일전서 완벽한 승리를 챙기며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대한민국은 이날 선발 공격수로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서 활약하고 있는 이근호와 염기훈(수원)을 투입했다.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박주영(AS 모나코)을 후반서 교체 투입한 것.

그러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튼)의 측면 공격수와 김정우(광주), 기성용(셀틱) 등 중앙 미드필드 진영은 최정예 멤버를 선발 출장시켰다. 후반에 김정우와 김남일(톰 톰스크)를 바꾸었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뺐기지 않았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일본에 비해 최전방 공격진이 강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과 대결서 대한민국은 중원 허리싸움서도 우위를 점했다. 전반서 일본이 볼 점유율이 월등하게 높았지만 김정우와 기성용 그리고 대한민국의 포백 수비 라인에 막혀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김남일이 나선 후반서도 일본의 점유율은 높게 나타났지만 경기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수비에서 볼을 돌리느라 소유한 시간이 많았을 뿐 전혀 위협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이날 대표팀이 보여준 모습은 허정무 감독이 추구하는 실리축구가 정점을 이룬 모습이었다. 또 토너먼트 대회서 승리를 위해 펼쳐야 하는 실리축구가 그대로 선보인 것.
일본은 주전 수비수 다나카 툴리오(우라와)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해외파인 모리모토 다카유기(카타니아)와 나카무라 켄고(가와사키)를 투입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에 흐름을 완전히 내주면서 부족한 모습을 선보였다.
물론 B조에 함께 속한 그리스,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가 일본에 비해 월등한 전력을 가진 것은 사실. 따라서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한 상황이지만 대표팀의 움직임은 그동안의 경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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