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아들' 이근호(25, 주빌로 이와타)가 일본전에서도 15개월째 이어진 긴 침묵을 깨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박지성(맨유)과 박주영(모나코)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근호는 이 날 염기훈(수원)과 투톱으로 선발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양산하지 못하고 공격 포인트 없이 교체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전에 앞서 이근호는 허정무호 출범 후 2번째로 많은 7골을 터트려 남아공행이 유력했으나 지난해 3월 이라크와 친선경기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이후 15개월째 침묵을 이어왔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12골, 6도움을 올린 이근호는 올 시즌 올 시즌 8경기 연속 침묵하며 1골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한 경기에서 슈팅을 9개나 날린 적도 있고 골대를 3번이나 맞춘 적도 있으며 도움과 득점에 관여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린 바 있다.
이근호는 일본전을 앞두고 "골을 이렇게 오래 넣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몸 상태나 경기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이제는 꼭 골을 넣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기도.
하지만 이근호는 이 날 최전방에서 컨디션 저하를 보이며 이렇다할 찬스를 양산하지 못하고 전반을 마치고 박주영와 교체됐다.
이근호는 이동국(전북) 박주영 염기훈 이승렬(서울) 안정환(다롄)과 2010 남아공월드컵 경쟁에 먹구름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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