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베스트 일레븐이 격돌한 한일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높은 시청률 속에 기분 좋은 승리를 이끌어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24일 KBS 2TV를 통해 오후 7시 20분에 생중계 된 한일전은 전국 시청률 25.3%, 최고 시청률은 37.2%까지 치솟았다. 최고 시청률은 박주영의 두 번째 골이 터진 오후 9시9분께로 기록됐다.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한국 팀은 전반 6분 주장 박지성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전체적인 경기를 우세한 분위기로 끌고갔다.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을 유려한 드리블로 개인 돌파 후 빠른 슈팅 템포로 PA에서 강한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특히 ‘산소 탱크’ 박지성은 왼쪽 측면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일본의 공격을 차단하는 등 공수를 넘나들며 맹활약한 뒤 후반 30분에 김보경으로 교체됐다.
후반전에 투입된 김남일과 박주영 역시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30분 김남일은 일본 수비에게 걸려 뒤로 나온 볼을 놓치지 않고 칩슛을 시도했다. 비록 나라자키 골키퍼가 간신히 걷어냈기만 상대 팀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슛이었다.
후반 44분에는 박주영이 기회를 잡았다. 김보경의 패스 연결로 공을 잡은 박주영은 나라자키 골키퍼로 인해 패널티 라인에서 넘어졌고,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는 가볍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이운재 골키퍼 대신 골문을 지킨 정성룡은 중요한 위기 순간마다 선방해 수문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반면 일본 팀은 4-2-3-1 전술을 통해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시작 직후 첫 골을 허용하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이 미드필더에서 연결되지 않아 위협적인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후반 17분에는 일본의 ‘신세대 폭격기’ 모리모토 선수가 나카무라와 교체 투입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가 싶었으나 패스 연결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편 이번 평가전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일본의 출정식을 겸하고 있어 일본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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