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에 점수를 매긴다면 70점이요".
이정수(30, 가시마 앤틀러스)가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보여준 자신의 활약상에 가혹한 점수를 매겼다.
이날 이정수는 곽태휘(29, 교토상가)와 함께 선발 출전해 2-0 승리를 이끌었다. 곽태휘와 수비를 책임진 것은 처음이었지만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허정무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가 같이 뛴 것은 처음인데 좋은 활약이었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정수는 자신의 활약상에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평소 자신의 활약에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 성격이기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정수는 "오늘 경기에 점수를 매긴다면 70점이요"라면서 "큰 실수는 없었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수가 특히 아쉬운 부분은 후반 30분 로빙볼 처리에서 골키퍼 정성룡과 호흡에 문제를 드러낸 것. 위기를 넘기자마자 정성룡과 처리 방법을 놓고 의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수는 "아무래도 로빙볼은 손을 쓰는 골키퍼가 처리해주는 편이 낫다"면서 "이 부분에서 이야기가 부족했기에 (정)성룡이와 이야기를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