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선풍기 자외선... 여름철 ‘안구건조증’ 비상
OSEN 조남제 기자
발행 2010.05.25 08: 52

에어컨 바람은 실내 습도를 떨어뜨려 눈물 증발의 원인
더위가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에어컨을 사용하게 되면 실내 또는 차량 내부가 건조해져 안구건조증을 호소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눈질환, 코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눈치코치한의원은 "최근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며 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안구건조증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악화되기 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빨리 마르거나 눈물 생성량이 부족하여 눈 표면이 건조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안구건조증이 발병하면 눈이 뻑뻑해지고 시리며,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으며 콕콕 쑤시는 느낌을 호소하고, 외관 상으로는 눈이 충혈된다. 심할 경우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눈치코치 한의원 성남점 배재영 원장은 “안구와 눈꺼풀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거나 분비된 눈물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증발하는 경우에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며 "한의학에서는 그 원인에 대해 눈물샘에서 눈물을 잘 만들어지도록 하는 기관을 신장으로 보는데 신장 기능이 허하면 눈물이 모자라게 되고, 간과 심장에 열이 너무 많은 경우 그 열로 인해 체내 수분의 일종인 눈물이 과도하게 말라 생기는 현상으로 본다”고 안구건조증의 발병 원인을 설명했다.
또한 “안구건조증 증세가 있는 환자가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의 차고 건조한 바람을 직접적으로 눈에 쐬게 되면 불에 기름을 붙는 격으로, 눈물의 증발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어 안구건조 증상을 악화시킨다”며 “여름철에는 자외선 지수가 높아져 자외선으로 인한 안구손상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으로 눈을 보호해 주는 것도 안구건조증을 관리에 중요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눈치코치 한의원 천안점 최호성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별다른 안질환이 없는 사람 누구에게나 쉽게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로 평소 환경을 건조하기 않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냉난방 시에는 충분한 습도를 유지하고, 안구건조증이 심한 환자는 헤어드라이어 등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독서나 컴퓨터 작업 시에는 눈을 자주 깜박거리거나 잠깐이라도 눈을 지긋이 감아 눈물을 적셔주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면 일시적인 증상으로 판단하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 상담하고 근본부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안질환의 한의학 치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안구건조증의 경우도 한방으로 매우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최호성 원장은 "한방에서는 눈물의 생성량을 늘리기 위해 치료와 눈물이 마르는 원인을 제거 될 수 있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먼저 한약 처방을 통해 눈물샘의 분비를 촉진하고 간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며, 평소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으로 간이 편안하지 못해 눈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뭉쳐있는 기운을 풀어주는 근본적인 치료를 한다"며 "약물치료와 함께 안구 건조와 피로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하기 위해 점안치료, 침구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으며 안포자락술을 통해 빠른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눈치코치 한의원은 전국 19개 지점에서 안구건조증을 비롯하여 비문증, 눈피로, 시력이상 등 한방안과를 전문 진료 한다.
◎ 여름철 안구건조증 관리 요령
1.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한다.
2. 야외 활동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3. 가급적 콘택트렌즈의 사용을 줄이고, 물놀이 시에는 사용을 금한다.
4.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눈과 주위를 청결하게 관리한다.
5. 결막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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