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 '포크볼' 위력 재발산할 것인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5.25 09: 46

어느새인가 감을 되찾았다. 지난해 선발 9승을 따내며 투수진 숨통을 틔웠던 두산 베어스 3년차 우완 홍상삼(20)이 다시 롯데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시즌 9승 6패 평균 자책점 5.23을 기록하며 '초보 선발'로 분전, 신인왕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던 홍상삼은 올 시즌 10경기 1패 평균 자책점 7.71(24일 현재)로 아쉬움을 비추고 있다. 시즌 전 이재우와 함께 5선발로 분류되었던 홍상삼이었으나 직구 구위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스타트가 늦었다.

 
특히 홍상삼은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4승 무패를 달렸던 롯데를 상대로 다시 격돌한다. 그는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서 3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11실점(7자책)으로 데뷔 후 첫 롯데전 패배를 맛보았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아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었던 것.
 
그러나 최근 4경기서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 중이다. 특히 선발 난타 직후 등판한 11일 삼성전에서 1⅓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친 데는 되살아난 포크볼의 위력이 있었다. 공을 땅에 '심더라도' 자신있게 던지며 직구와 움직임 편차를 활용했던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는 것.
 
"많이 나아졌어요. 이제 다시 잘 던지면서 만회해야지요".
 
선수 본인에게도 이번 기회는 굉장히 중요하다. 원래 1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등판 순번이지만 히메네스가 지난 20일 경미한 허벅지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틈을 타 잡은 선발 등판 기회이기 때문. 현재 1군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히메네스는 다시 경기 전 러닝을 시작하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시즌 두 번째 롯데전에서도 난타당한다면 홍상삼의 다음 선발 등판 기회는 언제가 될 것인지 기약하기 힘들다. 30일 1군에 재등록될 예정인 히메네스의 가세에도 변함없이 로테이션을 지키려면 이번 기회에 확실한 호투를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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