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최고 투수인 ‘괴물’ 류현진(23.한화 이글스)와 미래 최고 투수로 떠오른 신예 고원준(20.넥센 히어로즈)이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주말 ‘제2의 괴물’ 김광현(22.SK 와이번스)과의 맞대결이 비로 무산된 류현진은 25일 대전구장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제2의 류현진’으로 각광받고 있는 우완 고원준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선발진 무게에서는 단연 류현진이 앞선다. 류현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현재 국내무대 최고의 투수이다. 방어율과 탈삼진 1위를 달리는 등 ‘괴물’투수라는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좌완으로서 힘있고 빠른 직구, 변화무쌍한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현재 6승 2패에 방어율 2.09를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은 64개. 올 시즌 지난 4월 16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 8이닝 4실점(3자책)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타선에서는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서며 주포 김태균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우타거포 최진행의 방망이가 매섭다. 한화는 시즌 초반보다 타선도 안정돼가고 있고 불펜진도 탄탄해지고 있어 멋진 대결이 예상된다. 우천으로 주말 2경기가 취소되면서 달콤한 3일간의 휴식도 취했다.
이에 맞서는 고원준은 패기로 똘똘 뭉쳐 있다. 고졸 2년차 신예로 배짱있는 투구가 돋보인다.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로 최근 선발 전환 후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등판(19일 SK전)서는 8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의 쾌투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날 7.1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는 등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서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한화전서도 올 시즌 좋은 투구를 펼쳤다. 한화전에 2경기 구원등판해 3.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천안출신으로 고향팀을 맞아 이번에도 선전할 것인지 주목된다. 최근 호투로 ‘제2의 류현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센은 5월 들어 잘나가다가 최근 3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선발진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힘겨운 행보를 벌이고 있다. 신예 스타로 떠오른 고원준이 호투로 분위기 전환을 꾀해야 한다.
승패를 떠나 류현진과 ‘제2의 류현진’으로 불리우는 고원준의 선발 맞대결이 관심을 모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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