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백에 대한 오해와 진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5.25 10: 08

새하얀 치아로 냉장고에서 꺼낸 사과를 와작 깨물고 싶은 것은 누구나가 바라는 바다. 맑고 투명한 백색 치아가 주는 이미지는 청초한 미소에 빠질 수 없는 필요조건이다.
 
최근 치아 미백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는 환자수가 증가하며 고령환자나 남자환자들의 치료상담 문의도 늘어나는 가운데 성북구 뉴연세치과 류현주 원장(사진)은 간혹 미백에 대해 잘못 알고 오는 이들로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고 한다. 일단 미백을 하면 모든 치아가 연예인들처럼 깨끗해진다고 알고 오는 환자들이 그러한데 이는 용어자체만 해석한 결과로 생긴 오해라고 볼 수 있다.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에서는 치아성형이라 하여 치아를 깎아서 씌우는 모든 과정을 포함하여 색과 모양을 보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미백했다고 말한다. 즉 새하얀 균일색의 얇은 도자기 피막을 치아표면에 붙이는 라미네이트 치료의 경우나 치아를 전체적으로 삭제하여 도자기 치아로 씌운 보철 치료의 결과로 이가 하얗게 된 경우까지도 광범위한 의미의 치아미백으로 표현하고 있으나 이는 엄밀하게 치아미백이라고 말할 수 없는데 이를 일반인들은 미백효과라고 잘못 아는 듯하다.
 
또한 모든 치아가 미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쉽게 말하자면 미백은 치아표면의 미세한 구멍에 끼인 색소를 미백제의 발생기 산소를 이용하여 분해해내는 과정이므로 치아의 고유의 색을 찾아주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즉 태어날 때 사람마다 피부색이 다르듯 치아자체의 색도 사람마다 다르고 치아부위 마다 다르다. 보통은 송곳니가 다른 치아보다 어두우며 한 치아에서도 치아 뿌리 쪽으로 갈수록 노랗고 탁한 색을 많이 띄고 있어 미백 후 전치아가 균일한 색을 갖기는 어렵다.
 
또한 치아가 외상이나 신경손상 및 치아발생기시의 약물침착에 의한 치아자체의 변색은 치아의 신경치료를 동반한 치아 내면에 약제를 넣어 미백을 시행해야 하는 다소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치아의 가장 외측 표면 구조물인 흰색을 띠는 법랑질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마모가 되어 치아 내층인 노란색의 상아질이 노출되어 전반적인 황색을 나타내는 노인성 황니의 경우도 미백의 효과를 확연히 보기 어려운 케이스다. 대부분 나이가 들어서 미백 상담을 오는 경우에 해당하는데 이 때는 세월의 흔적인 착색된 색소제거의 효과로 인한 미백효과는 있어 전반적으로 밝고 깨끗한 이미지의 치아색을 재현할 수 있으나  상아질 자체의 백색화는 어렵다.
류현주 원장은 미백제가 상아질이나 치아뿌리 쪽에 닿으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치아가 과민한 사람도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의 후 미백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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